“안정적인 매출과 수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반드시 흑자로 전환하고 현재 4500원 수준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를 1만원까지 끌어올리겠습니다.”
이동통신 중계기 장비 및 RF부품 분야의 선도업체인 케이엠더블유(대표 김덕용)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유대익 상무는 올해 목표를 첫째도 흑자전환, 둘째도 흑자전환으로 꼽았다. 탄탄한 기술력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무너졌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마감을 10여일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약 190억원의 매출과 4억3000만원 가량의 경상이익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2002년 출발 분기부터 곧바로 흑자로 돌아서게 되는 셈이죠.”
케이엠더블유는 IMT2000용 중계기 장비 및 cdma 1x용 장비를 주력으로 앞세워 일본과 중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액 830억원 중 수출이 총 6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5%를 웃돈다. 국내 IMT2000 서비스 지연 논란과는 상관없이 해외에서 충분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IMT2000 서비스 지연 우려가 곧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은 부적절하다는 논리다.
“지난해 실적악화와 함께 현금 유동성 문제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같은 업종인 흥창이 지난해말 갑자기 부도나면서 현금 유동성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됐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차입금이 538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131%입니다. 하지만 올해 매출확대에 따라 이익률을 높이고 설비투자 등을 축소해 차입금을 약 430억원대로 줄일 계획입니다.”
유 상무는 지난 2000년 3월 코스닥 등록 초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4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10분의 1 가량으로 떨어진 요즘 자사주가 소외주로 취급받는 데 아쉬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기보다는 실적을 개선하고 수출 및 내수 매출을 높여서 주목받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재창업한다는 각오로 고강도의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매출 증대와 수익 극대화에 사운을 걸고 있는 만큼 조만간 업종 주도 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믿고 있다”며 유 상무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들어 케이엠더블유는 김덕용 사장의 총괄하에 지난해 개발완료한 능동형 다중빔안테나(AMBA) 사업을 현실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중국현지에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AMBA를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안테나 산업을 이끌어가는 전략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유 상무는 “중국내 AMBA 사업이 원년에 20억원 가량의 투자를 필요로 하지만 이를 투자부담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 보고 관련사업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KMT의 선전도 케이엠더블유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공작기계 가공설비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이 업체는 사업개시 1차연도인 지난해 90억원의 매출에 10억원의 이익을 남겼으며 올해 160억원의 매출에 22억원 이상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KMT는 내년 코스닥등록도 추진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