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국제정보보호기술연구소(소장 김광조 교수)는 일본 NTT연구소와 공동으로 인터넷 전자투표시스템인 ‘보토피아’를 개발, 오는 5월 15일부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설치한 뒤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개발은 ICU와 일본 NTT연구소가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기념하고 암호학의 최신기술을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KISTI·인솔소프트·케이사인·시큐리티테크놀로지·시큐아이닷컴 등 국가 연구기관 및 벤처기업이 참여했다.
‘보토피아’는 공개키기반구조(PKI) 기술에 자바 암호 라이브러리를 적용해 인터넷에서 누구나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전세계 네티즌은 누구나 지정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전용 홈페이지(http://mvp.worldcup2002.or.kr)에서 투표할 수 있다.
투표는 월드컵 개막일인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32개 참가국 선수를 대상으로 치르는 1단계와 16강 진출국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로 나뉘어 실시되며 결승전이 열리는 6월 30일 다득표순으로 MVP가 최종 결정된다.
김 소장은 “네티즌이 국가와 나이·이름·직업·e메일 주소 등 간단한 정보만으로도 이중투표를 막을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며 “공신력 확보를 위해 현재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야후와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