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정보통신총괄 김종은 부사장을 사장, 재경담당 권영수 상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대규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는 또 LG필립스LCD 구본준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김 사장을 포함, 정보통신 분야에서 11명의 임원을 승진 또는 신규 선임해 정보통신 강화 의지를 나타내고 젊고 능력있는 임원을 발탁해 최고경영자(CEO)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포석을 깔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김 사장이 CDMA 단말기 수출 확대 등으로 단말기사업을 세계 10위권에 진입시킨 주역이고 정보통신전략팀장인 조준호 상무와 신기섭 상무도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상무로 승진된 신규임원 21명 중 38%에 해당하는 8명이 정보통신 분야에서 발탁됐다.
특히 43세인 조 부사장의 경우 지난 96년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한 후 이번에도 최연소 부사장에 선임돼 이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강승구 부사장(중국영업담당) 등 해외사업 담당임원들의 부상도 두드러졌다.
여타부문에서는 윤상한 부사장(디지털영상), 황운광 부사장(PC사업), 이영하 부사장(냉장고사업)등 사업 실적이 탁월하고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있는 조직의 책임자가 대거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대표적 재무전략통으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권영수 상무도 부사장으로 승진, 차세대 CEO로서의 입지를 다졌다.한편 LG필립스디스플레이도 이기주 상무를 부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