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한국HP·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중대형 컴퓨팅 업체들이 하이엔드 서버의 핵심기술을 채용한 고성능 중형서버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각 사별로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중형서버가 전체 유닉스 매출의 30∼40%를 자치할 정도로 중요한 분야인 만큼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 시장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한국HP는 중형서버의 핵심제품인 ‘rp7400’에 자사의 슈퍼컴퓨팅 아키텍처를 적용한 ‘rp7410’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8웨이 서버로 상위제품인 rp8400과 동일한 셀 디자인을 사용했다. 슈퍼돔에 적용된 자기치유 기능이나 다이내믹한 파티션 기능 등도 적용됐다.
HP 아태지역 서버담당 마이크 뮬러 부사장은 “16웨이 서버 rp8400과 컴포넌트가 교환되고 향후 출시될 IA 64 기반 고성능 서버제품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제품의 성능우위를 강조했다. 또한 HP ux 유닉스를 비롯해 윈도, 리눅스 등에 모두 적용되는 등 호환성이 뛰어난 것도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한국IBM은 중형서버 시장의 주력제품인 p660-6M1 기종 이외에 올 여름 신제품 ‘p660-6M2’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하이엔드 기종인 ‘레가타’에 채택된 ‘파워4 프로세서’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국썬은 중형서버 v880을 비롯한 전 제품군의 CPU를 1㎓로 업그레이드하는 등 성능개선을 추진중이다. 오는 9월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750㎒ 수준인 경쟁사 제품에 비해 자사의 중형서버가 한 수 위의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