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교육박람회인 ‘2002 교육정보화종합전시회(EDUEXPO 2002)’가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교육정보진흥협회 공동주관으로 14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에는 전국 94개 교육정보화 업체들이 1130여개 소프트웨어를 출품했으며 행정기관, 교실, 도서관, 가정을 IT기술로 구현한 ‘미래교육 특별관’과 시·도별로 운영중인 교육정보화사이트 현황과 효과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개막식에서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21세기 지식사회를 맞아 학생들은 수동적 위치에서 벗어나 능동적인 학습태도를 가져야 하며 교사들도 새 교육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교육정보화 종합발전방안을 적극 추진해 교육선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기존제품이 주류를 이뤘던 지난해와는 달리, 신제품들이 대거 쏟아졌으며 제품 매체도 CD롬에서 인터넷기반으로 급속히 옮겨갔다는 점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하드웨어 인프라 보급 위주로 진행됐던 교육정보화 1단계 사업이 지난 2000년 완료됨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보급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교육솔루션업체인 컴퓨터찬스(http://www.chance.co.kr)는 원거리에서 리모컨으로 진행하는 멀티미디어교육 솔루션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으며 온누리인포텍(http://www.onitek.com)이 선보인 학교 교무행정용 메신저(액티브 포스트)도 눈길을 끌었다. 클러스터 전문기업인 클루닉스가 선보인 ‘만파식적’은 각 학교의 구형PC를 중앙 고성능 서버에 연결시킴으로써 최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으로, 저렴하게 정보화 인프라를 갖추려는 학교관계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또 오란디프(http://www.orandif.com)가 게임과 교육을 접목시켜 개발한 ‘논리게임’ 시리즈와 6만5000명 초등교사 유료회원을 확보한 티나라(http://www.tnara.net)도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와 함께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인터넷 방송과 동영상 편집’, ‘사이버 교육 콘텐츠 표준화’ 등 교육 정보화 관련내용들에 대해 다양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이날 행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학부모, 교사,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관해 교육정보화에 대한 높은 열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는 오는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서울전시회를 시작으로 광주(21일)를 거쳐 대구(28일), 부산(4월 4일) 순으로 열리는 사상 최대 규모의 순회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