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칼텍스정유가 전국 2000여개 주유소와 150만명의 보너스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 보급사업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이 보급사업은 정유업계에서 SK가 주도하는 ‘모네타카드’에 이은 대규모 제휴카드 프로젝트다.
LG칼텍스정유(대표 허동수 http://www.lgcaltex.co.kr)는 오는 5월부터 자사 고객 150여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카드로 전면 교체, 발급키로 하고 15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제휴서비스에 참여할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 제휴프로그램은 기존 보너스카드 회원과 제휴신용카드 회원, 일반고객 전부가 대상이며 LG칼텍스정유는 이를 위해 상반기까지 전국 주유소의 80%에 ‘EMV’ 단말기를 공급키로 했다.
LG칼텍스정유는 특히 신용카드·보너스·할인·온라인인증·교통카드·전자화폐·전자상거래(EC)·기타제휴서비스 등을 모두 스마트카드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통해 스마트카드 규격도 자바오픈플랫폼 기반의 16 급 메모리로 확정, 통보했다. LG칼텍스정유는 현재 신용카드조회(VA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로’와 함께 전국 주유소에 단말기 인프라를 확산시킨 뒤 오는 5월중 전국 유통점에 하이브리드카드 50만장, 8월중 콤비카드 100만장 이상을 각각 보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휴카드 협력대상인 LG·삼성·국민·BC·신한·외환·하나·한미 등 주요 신용카드사들과 금융결제원·비자캐시·몬덱스·마이비 등 전자화폐업체, 비자·마스타 등 신용카드 브랜드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LG칼텍스정유는 제휴카드 협력사 선정조건으로 △신용카드사는 주유할인 분담 및 포인트 적립 △전자화폐업체는 조이마트(편의점) 단말기 및 주유소 충전단말기 비용분담 △브랜드업체는 스마트카드 간이 단말기 지원 및 판촉지원 등을 각각 제시하면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한편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업계는 스마트카드 프로그램 참여에 관심을 두면서도 LG정유의 제안의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SK의 사례와 달리 신용카드 브랜드사까지 참여를 제안한데다 계열인 LG텔레콤을 배제하면서 자바오픈플랫폼의 경쟁진영인 몬덱스·금융결제원·마이비까지 협력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외로 제휴카드 프로그램 참여범위가 한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LG칼텍스정유의 협력사 선정구도가 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