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는 e마켓플레이스를 허브포털로 삼아 인터넷공간에서 공급자·수요자, 제조업체·물류업체를 하나로 연결해 줌으로써 모든 경제주체가 온라인에서 상거래의 업무 전반을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실적인 상품운반 등 오프라인 물류시스템의 낙후로 전자상거래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제2차 전자상거래활성화 워킹그룹은 이러한 지적에 따라 국내 전자상거래 발전의 최대 현안으로 지적돼 온 원활한 물류·유통 추진을 위해 물류·유통의 핵심과제인 글로벌 SCM(Supply Chain Management)과 모바일 로지스틱스 추진방향, 전자제품 전문 물류공동화 작업 등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글로벌 SCM 추진=글로벌 SCM은 공급자에서 고객에 이르는 공급체인상에서 물류, 프로세스, 정보의 흐름을 최적화해 기업의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모든 회사의 자원을 연계시켜 효율적으로 개선시키는 경영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SCM을 위해서는 세계가 점차 단일시장 체제로 변화해가고 있으며 지역별로 블록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글로벌 공급체인관리의 중요성과 이 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의 시급성을 깨달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글로벌 SCM을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B2B분야 등에서 e로지스틱스의 기능이 포함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 물류 인프라인 로케이션코드와 물류바코드를 보급, 글로벌 SCM의 기반조성이 확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글로벌 SCM을 위한 물류 e마켓플레이스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해야 한다.
◇모바일 로지스틱스 시스템 구축=전자상거래 도입에 따라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객은 선진국 수준의 물류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물류업체들은 아직도 고객의 요구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휴대폰, PDA, 무선스캐너 등 이동통신단말기와 무선망을 이용해 화물위치추적, 화물상태 정보, 배차정보 등을 실시간 조회·관리하는 모바일 로지스틱스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
현재 전담사업자인 KT로지스를 비롯 대신정보통신(OKnet), 통인물류정보통신(0123), 삼성SDS(MLogis), SK(Netruck) 등이 물류포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운송업체의 영세성, 낮은 IT수준, 고가의 모바일기기 구입비 및 고가의 무선데이터 통신비 부담 등으로 기대만큼의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모바일 로지스틱스 시스템은 개별기업 차원의 시스템과 산업 차원의 시스템으로 분리 구축해야 한다. 또 기업의 물류고도화를 전제로 가입자의 초기부담 최소화 및 이용요금 인하, GIS 및 교통정보시스템의 활용 등 물류포털업체간 연계를 통해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e로지스틱스 외에도 오프라인 물류시스템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고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전자제품 물류공동화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서는 이를 다른 업종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전자제품의 물류공동화를 추진해야 한다.
◇전자제품 전문 물류공동화 작업=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도로, 철도,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이 부족하고 물류거점을 연계하는 수송체계가 미비하다. 또 항만물류 정보망·통관망·무역망·금융망 등 기관별·기업별 시스템이 연계돼 있으나 업무 전반에 걸친 물류정보 공유체계가 미흡하고 표준 팔레트사용 등 물류표준화에 대한 인식과 표준화 추진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이 문제를 해결하고 물류의 전문성을 제고,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물류공동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