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는 사람이 항산화제를 함께 복용하면 고지혈증 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 연구에선 동맥경화증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타틴과 나이아신만을 투여하고 또 다른 그룹은 이 치료약과 함께 네가지 성분의 항산화제를 동시에 투여해 1년 후의 치료 성적을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약만 사용한 그룹에선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함량이 25% 증가한 반면 항산화제를 병행한 그룹은 HDL 함량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항산화제가 고지혈증 치료제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것을 실제 증명했다.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은 몸에 이로운 HDL콜레스테롤과 동맥경화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해로운 콜레스테롤인 LDL로 나눌 수 있으며 고지혈증이 개선됐다는 것은 총 콜레스테롤 양과 LDL이 감소하고 HDL이 증가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언급한 항산화제는 흔히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E·비타민C·셀레늄·베타카로틴 등의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을 말하는 것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소위 혈액순환제 등의 대표적인 성분이다. 또 성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치료보조나 예방을 목적으로 가장 많이 복용하는 보충제 중 하나기도 하다.
따라서 동맥경화증이나 당뇨병·고혈압 등으로 고지혈증이 문제가 돼 전문적인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 혈액순환제 등의 보조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특히 치료약과 함께 혈액순환제 등의 보조제를 사용중이라면 처방약과 보충제의 성분과 이들의 병용 여부에 대해 의사 또는 약사의 자문을 받을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 연구 결과를 근거로 천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나 녹황색 채소의 섭취를 멀리해서는 안된다. 이 발표는 어디까지나 항산화 성분의 보충제가 가진 역작용에 대한 규명일 뿐이기 때문이다.
<자료; 의료정보사이트 하이닥 http://www.hido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