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http://www.daum.net)을 통해 활동중인 ‘싱글여행(http://cafe.daum.net/singletravel)’ 동호회는 싱글들이 모여 활발한 만남의 시간을 갖는 모임이다. 이 모임은 혼자 지내기 때문에 건강에 소홀하고 여유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싱글로 구성돼 있다.
운영자 이동희씨(51)는 “지난 2월에 미혼남녀와 이혼하거나 사별해 혼자사는 이들이 여행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카페를 개설했다”고 말했다.
싱글여행은 회원을 모으기 위해 특별히 애쓰지도 않았는데 개설된 지 1개월만에 회원이 3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뭘까. 카페 개설자 이동희씨는 “실제 결혼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상대를 만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싱글여행은 그저 함께 산행하고 여행하면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유도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부담없이 호응해주고 있는 것 같다”며 인기를 얻는 이유를 설명했다.
‘싱글여행’은 또 연령대별로 별도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자기 또래에 맞는 사람들과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회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 1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회원들이 서로의 이상에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첫 모임으로 수원성과 사도세자릉인 융건릉을 다녀왔다. 약 25명의 회원이 함께 한 첫 여행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그 성공에 힘입어 17일에는 신륵사와 세종대왕릉, 목아박물관, 명성황후 생가, 고달사지가 있는 여주지역 답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매주 참석하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해 매월 첫째주 수요일에 만나는 ‘월례회’도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행사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동희씨는 “좋은 여행과 함께 더 많은 싱글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회원간 친목을 위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백두산 여행도 마련했다”고 소개한다. 싱글여행은 여행의 진수인 배낭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