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자무역서비스 기업인 볼레로(http://www.bolero.net)가 국내 시장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볼레로는 15일 영국 본사를 비롯해 한빛은행 등 국내 회원사 관계자들과 공동으로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첫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국내 기업들의 폭넓은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향후 유력한 전자무역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볼레로가 지난 99년 서비스 개통 이후 국내에서 공개설명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볼레로는 원활한 국내 시장 지원을 위해 최근 서울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했다. 볼레로는 국제금융결제망인 SWIFT와 선사조합인 TT클럽이 합작 설립한 무역(신용장거래) 전자문서·전자결제 서비스 회사로, 국내에서는 한빛은행, 외환은행, 포항제철, 삼성전자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볼레로는 우선 올해 시장진입에 역점을 두고,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전자무역 서비스의 장점을 적극 설파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존 전자문서서비스와 함께 ‘SURF’ 지급결제기술도 최근 국내 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레로 관계자는 “당초 올해쯤이면 이용기업이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시장조성에는 1∼2년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면서 “올해는 기업들의 참여 분위기를 끌어내는데 최대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볼레로는 이미 지난해 국내 회원사들과 공동으로 기술 및 문서호환 테스트를 마쳤지만, 상용서비스는 전무한 실정이다. 선사, 항공사, 보험사 등 무역업무 지원업체들이 참여를 보류하고 있어 일괄 무역서비스 체계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내 회원사의 한 관계자는 “투자대비 이익에 대해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문서표준화 등을 둘러싸고 각사의 이해관계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 “볼레로에 대한 인지도부터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