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으로서 일부 시내버스의 개선되어야 할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일부 운전기사의 흡연문제다. 버스 안에서는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비흡연자들에게는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운전석 바로 뒷자리에 앉은 사람들은 꼼짝없이 연기를 맡아야 하기 때문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기사들에게 담배를 피울 수 있는 여유가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에 앞서 부주의한 운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또 버스 역시 지하철과 같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이므로 운전기사의 흡연은 규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둘째는 안내방송의 부실함이다. 몇몇 정류장씩 몰아서 방송하거나 승객이 많지 않은 낮시간에는 방송을 아예 생략하고 라디오를 그대로 틀어놓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초행인 승객들은 정류장을 일일이 물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이 외에도 버스의 청결상태도 지적하고 싶다. 오래된 창틀의 묵은 기름때나 켜켜로 쌓인 먼지 때문에 빈자리가 있어도 밝은색의 옷을 입었을 때는 망설여질 경우가 많다. 또 평소 정비를 하지 않아 아예 열리지 않는 유리창문과 천장 환기문, 그리고 저절로 열리는 유리창 등이 의외로 많다. 버스회사와 운전기사의 세심한 관심과 서비스 개선을 기대한다.
차형수 서울 송파구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