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플렉시블PCB)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단말기·노트북·디지털카메라·디지털TV 등 전방산업을 중심으로 연성PCB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성PCB업체들이 올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00% 이상 늘려 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표방하고 나서 파란이 예상된다.
특히 이들은 품질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설비투자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연성PCB산업 고도화에 거센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이에 따라 지난해 약 24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했던 올 연성PCB시장은 전년 대비 25% 정도 증가한 3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시장구조가 한층 성숙될 것으로 내다봤다.
영풍전자(대표 장병택)는 올해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한 9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안산에 제2공장을 오는 5월께 가동, 월 생산량을 4만㎡에서 5만50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에스아이플렉스(대표 원우연)는 중국 현지공장 매출을 포함해 올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35.7% 증가한 95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80억원의 자금을 투입, 지난달 중국 광둥(廣東)성 하이저우(海州) 공장의 생산라인을 200% 확대하는 등 설비투자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인터플렉스(대표 김한형)는 올 매출목표를 전년 대비 56.4% 증가한 1000억원으로 책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8일 월 생산량 2만㎡의 공장(서울 신길동)을 새롭게 구입, 단면 연성PCB를 생산하는 등 매출목표 달성을 위한 시설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리아후렉스(대표 이상필)도 올해 매출목표를 200% 증가한 6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약 5억원의 자금을 투입, 핫프레스 등 생산라인의 일부 시설을 자동화로 전환, 생산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이밖에 경성PCB 생산업체였던 서광전자(대표 이희술)는 올해 연성PCB의 매출만 200% 증가한 80억원으로 잡았고 코스모텍·큐엔텍코리아·뉴퓨렉스·메스램 등의 업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