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일링스코리아 안흥식 신임 지사장

 “빠르게 회복되는 한국 통신시스템시장과 급부상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이 주 타깃입니다. 전임 지사장이 이룩한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프로그래머블로직디바이스(PLD)시장의 리더로서 차세대 비전을 제시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안흥식 자일링스코리아 신임 지사장(40)은 반도체경기 선행지표업체라는 평가에 걸맞게 차세대 제품군을 잇따라 선보여 한국 정보기술(IT)시장의 회복세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IT시스템을 개발하려면 반드시 특정기능을 가진 반도체가 필요한 만큼, 시스템업체들이 원하는 제품을 적시에 개발, 출시할 수 있도록 PLD업계가 앞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것. 

 최근 내놓은 ‘버텍스-Ⅱ 프로’에 내장형(임베디드) CPU와 멀티 기가비트 시리얼 인터페이스까지 내장한 것도 IMT2000 등 차세대 통신시스템 개발이 활발한 한국시장을 겨냥해 최고 성능의 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안 지시장은 최근 IT기술 흐름이 각종 기능을 하나로 통합, 경박단소화되는 것이 특징인 만큼 시스템온칩(SoC) 개발이 가능한 통합솔루션들을 잇따라 내놓아 고객사인 시스템업체들이 제 때 제품개발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그동안 지사장 공석으로 느슨해진 조직을 재정비하고 기술인력을 늘려 직접 고객의 요구를 찾아나서는 등 신시장 개척과 신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기술 마케팅에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반도체 경기가 악화돼 본사는 물론 한국시장에서도 25% 정도 매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하는 안 지사장은 “그러나 올해는 통신시장 회복과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장 공략으로 10% 이상의 성장률과 업계 1위를 확실히 지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댈러스세미컨덕터의 한국지사를 맡았던 안 지사장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대우전자 중앙연구소에서 오디오시스템과 디지털피아노 개발을 담당했으며 내셔널세미컨덕터·맥심·인사이트코리아 등을 거치면서 시스템 개발 및 반도체 유통 분야에 대한 안목을 쌓아왔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