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사업에 주력해온 외국계 리눅스업체들이 통합서버제품군과 클러스터링 신제품을 내세워 대형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을 적극 꾀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세리눅스코리아·레드햇코리아·터보리눅스시스템즈·칼데라시스템즈 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 리눅스업체들은 리눅스 운용체계(OS)는 물론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서버제품군과 대규모 기업의 업무효율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솔루션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패키지(배포판) 판매와 교육사업만으로는 수익확대에 한계가 있는데다 올해 공공 및 기업시장의 리눅스 솔루션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외국기업은 리눅스 제품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한 솔루션으로 그동안 취약했던 기업 대상 서비스 지원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세리눅스코리아(대표 윤용철)는 최근 리눅스 기반의 서버용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한 서버제품군 ‘야스트(YaST)’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시리즈는 설치·보안·백업 통합관리 도구인 ‘야스트2’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기본 소프트웨어인 수세리눅스7.3, 인텔 기반 하드웨어 및 웹서버, DB서버, 방화벽 등을 통합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번 서버 제품 출시를 계기로 리눅스 교육부터 기술지원·시스템통합(SI)에 이르는 전과정을 단일화시킬 예정이다.
레드햇코리아(대표 박용)는 이달부터 다음달 말까지 엔터프라이즈 제품군을 연달아 출시한다. 이 회사가 다음달 선보일 엔터프라이즈 서버 솔루션인 ‘7.2AS’는 클러스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해 대규모 사이트에 적합한 제품이다. 레드햇은 64비트용 PC에 최적화된 ‘7.2IA64’와 웹서버용 보안 애플리케이션인 ‘스트롱홀드(Stronghold)’를 기업용 솔루션에 추가할 계획이다.
터보리눅스시스템즈(대표 배동진)는 기업이 다수 서버에 동일한 하드웨어와 솔루션을 설치할 때 인원 및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디플로이먼트 서버인 ‘파워코크핏(PowerCockpit)1.1’을 선보였다. 터보는 이 제품을 비롯해 클러스터 서버 및 임베디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칼데라시스템즈(대표 홍석제)도 리눅스와 유닉스의 장점을 결합한 오픈리눅스 솔루션의 한글판을 내놓고 대형 사이트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