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포털 오케이레이스닷컴(http://www.okrace.com)을 운영하는 21세기정보통신 전순득 회장(48)은 말띠해를 맞은 각오가 남다른 말띠다. 지난해 선보인 오케이레이스닷컴의 본격적 뜀박질이 시작되는 원년이 바로 올해이기 때문이다.
경마에 대한 인식조차 전무했던 지난 87년 경마전문 월간잡지 ‘마사춘추’와 주간지 ‘명승부’를 발행, 경마에 대한 저변을 확대하고 과학적 자료와 정보 제공에 앞장서온 전 회장.
그동안 잡지와 PC통신, 자동응답서비스(ARS) 등을 통해 경마정보를 제공했던 전 회장은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확대와 게임·오락·문화 등 레저산업 발전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감지하고 인터넷 비즈니스에 새롭게 출사표를 던졌다. 경쟁업체보다 뒤늦게 진출한 셈이다. 전 회장은 미국과 일본의 선진사례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분석했다.
오케이레이스닷컴은 사이트 개설과 동시에 경마 마니아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회원 1만명을 확보하고 관련업계를 평정, 올해를 기점으로 급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전 회장은 지금도 새로운 아이템과 서비스를 구상중이다. 보다 나은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는 연구소도 설립했다.
“남들과 똑같이 일하고는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라는 전 회장은 “연구소를 연중 상시체제로 가동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인력을 3교대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전 회장은 또 회사 중간 간부 이상 직원들에게 회사가 위치한 경기도 안양 근처로 이주할 것을 주문한다. 신입사원 채용에 있어서도 이같은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1분이라도 더 일하기 위해서다. “직원들에게 신문은 집에서 보고 출근하라고 했습니다”라는 전 회장은 “회사에서는 일을 해야지 신문 볼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반문했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컴덱스2002에 참가해 6000만달러의 수출상담실적을 기록한 전 회장은 앞으로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언제나 그렇듯 이미 전 회장의 머리속에는 구체적인 절차와 프로그램이 마련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경마 관련 인터넷방송, 시트콤 제작, 영화 제작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관련 분야 글로벌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불과 2∼3년만에 인터넷이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던 것처럼 앞으로는 모바일이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예상한 전 회장은 “모티즌을 타깃으로 한 비즈니스도 구상중”이라고 소개했다. 전 회장의 행보가 다시 한번 주목된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사진=이상학기자 lees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