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공군도 C41(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 구축 착수

 육군에 이어 해군과 공군이 초대형 차세대 전략체계인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 구축에 나선다.

 국방부는 17일 국방 정보화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군 전술 C4I 체계 구축을 위한 개념연구 사업 입찰에 참가한 삼성SDS·쌍용정보통신·LG CNS·포스데이타 등 4개 업체의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삼성SDS를 개념연구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포스데이타·삼성SDS·쌍용정보통신(KCC정보통신)·LG CNS(LG전자) 등이 입찰에 참여한 공군 C4I 프로젝트의 정보화전략계획(ISP)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데이타를 최종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해군의 C4I 개념연구 사업은 본 체계 구축 사업 시행에 앞서 체계의 운용개념 및 체계규격을 정의하는 2억원대의 소규모이나 앞으로 발주 예정인 500억원대의 본 프로젝트에 선행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조만간 발주가 예상되는 최대규모의 국방정보화 사업인 육군 지상 전술 C4I 제 3단계 사업의 우선권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성SDS는 해군 지휘통제체계 사업에 처음 참여하게 됐으며 오는 11월말까지 본 사업 구축을 위한 체계 규격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공군 C4I 프로젝트는 전쟁관련 정보를 수집, 분석해 전술적인 의사결정과 지휘통제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공군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06년까지 500여억원을 투입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에는 신규 전략시스템 개발과 함께 현재 공군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다양한 정보시스템을 C4I체계로 통합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 공군은 오는 10월까지 수립되는 ISP에 따라 내년부터 C4I 구축 본사업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한편 이번 해군과 공군 C4I 프로젝트의 ISP 사업은 내년 본사업 추진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대형 SI업체간 수주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방 분야의 최다 사업 수행 경험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쌍용정보통신이 이번 해·공군 ISP 입찰에서 삼성SDS·포스데이타에 밀린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변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C4I=전쟁 수행시 기상, 적군의 상태 파악 등 모든 요소를 지휘관이 판단할 수 있도록 군의 작전지휘체계를 현대화하기 위해 컴퓨터와 통신망을 바탕으로 지휘(command), 통제(control), 통신(communication), 컴퓨터(computer) 및 정보(information) 등 5개 요소를 충족시키는 지휘통제체계를 말하며 체계통합·전자정보전·기동·화력전투 근무지원 등 총 9개 분야로 나뉘어 시스템이 구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