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계 내부 정보 시스템 구축 `붐`

 ‘내부 정보화 시스템부터 개선하라.’

 시스템통합(SI)업계에 내부 정보화 시스템 구축 열기가 일고 있다. SI업체들이 IT기반의 프로세스 정립을 통해 경영시스템을 효율화하고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대우정보시스템이 올해부터 추진중인 경영혁신(process innovation)은 박경철 사장이 직원들에게 내린, ‘혁신을 위해 기존의 프로세스를 없애고, 버리고, 바꿔라’는 지령이 시발점이 됐다.

 이에 발맞춰 대우정보시스템은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PI추진위원회를 결성해 국제 IT프로세스 능력성숙도 평가 기준인 ‘CMM’과 ‘SPICE’를 기반으로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또 내부정보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착수한 가운데 우선 기업정보포털(EIP) ‘네오드림(NeoDream)’을 개편해 오는 5월까지 구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고객정보를 통합한 고객관리시스템 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프로젝트에 관한 전반적인 소요자원·기간·인건비·매출원가·수익률을 관리하는 시스템 개발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도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경영관리 PI 프로젝트에 착수한 SK C&C(대표 윤석경)는 인력관리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인력채용에서부터 교육에 이르기까지 인력 시스템을 활용하는 ‘e-HR’를 구축중이다.

 이에앞서 SK C&C는 구매업무 절차 간소화를 통한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전자구매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IT 아웃소싱 서비스체계 구축 일환으로 24시간 원격 고객지원센터(ISAC)를 비롯, 서비스 수준에 대한 사전협의 및 성과관리체계(SLA), 개인의 시간과 경비를 입력처리하는 WPTE시스템 등을 구축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업무 생산성 제고 차원에서 매년 한차례 ‘품질경진대회’를 열어 각 팀과 프로젝트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전사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기술·영업·개발부문 등 3개 분야로 나눠 각 팀과 프로젝트팀별로 1개씩 테마를 선정해 업무혁신과 관련한 우수사례를 선정하고 있다. 대상 1팀에는 500만원, 우수상 1팀 300만원, 장려상 5팀 100만원을 각각 포상함으로써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기술력 향상과 업무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쌍용정보통신은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TQM(Total Quality Management)추진위원회와 품질평가위원회(위원장 기술담당임원)를 운영중이다.

 인사관리·인재개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효성데이타시스템(대표 최병인)도 지난 2월 중순부터 솔루션 전문업체인 엠프런티어와 함께 지식관리시스템(KMS) 구축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께 KMS를 본격 가동하고 이를 효성그룹 전체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KCC정보통신(대표 이상현)은 지난해 영림원의 ‘K시스템 시리즈’를 도입하면서 ERP를 구축한데 이어 올해 초 전사적관계경영(ERM)시스템을 구축, 활용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특히 서류없이 ERM 화면을 통해 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어 시간 및 물자절약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CRM도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CRM사업부에서 계획을 수립중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