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서 가장 많은 전문가를 보유한 최대 규모의 전문기업이 탄생한다.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기업 아이디알(대표 김승목 http://www.idrtech.com)과 씨앤비알(대표 신재민 http://www.cnbr.co.kr)은 최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9일 주총을 통해 이를 승인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합병회사는 김승목 박사와 신재민 박사 등 생명공학연구소 출신의 생물정보학 전문가와 노경태 숭실대 분자연구센터소장 등 생물정보학과 분자설계기술·화학정보학 등 각 분야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가 20여명을 보유, 국내 최대의 바이오인포매틱스 업체로 거듭나게 됐다.
이는 국내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가의 90% 정도를 한 기업이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이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전망이다.
양사는 최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연구개발자원과 기술을 통합해 화학정보학·생물정보학·분자설계기술을 활용한 신약물질개발분야에 있어 독보적 경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합병 배경을 설명했다.
합병조건은 아이디알이 씨앤비알의 모든 자산과 인력을 승계하고 씨앤비알 주식 1주당 아이디알 주식 10분의 1주 비율로 씨앤비알 주주들에게 아이디알의 신주를 교부하는 조건이다. 아이디알과 씨앤비알의 자본금은 각각 6억원과 2억원이다.
합병법인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아이디알의 김승목 사장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씨앤비알의 신재민 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으로 신약 탐색에 사용되는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공유하는 것은 물론 아이디알의 신규 유전자 및 단백질 탐색기술을 통해 질병타깃을 확보하고 씨앤비알의 유기합성 최적화 기술을 이용, 신약개발 파이프 라인을 모두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합병법인은 현재 진행중인 간염과 당뇨병·골다공증·천식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또 이 회사는 컴퓨터를 이용한 분자설계기술과 생물정보학·화학정보학을 결합한 ‘가상실험기술(in silico technology)’과 ‘가상고속탐색기술(virtual HTS)’을 이용해 유전자와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하고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할 계획이다.
김승목 사장은 “각종 국가 연구과제 수주전에서 아이디알과 씨앤비알이 라이벌 관계로 만나면서 양사를 합병하면 바이오인포매틱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회사로 거듭날 것을 확신하게 됐다”며 “이번 합병은 바이오업계 최초의 우호적 합병이며 관련된 모든 절차를 6월 전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업합병의 중대 과제인 합병기업간 기업문화 융합면에서도 양사 연구원들이 대부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선후배 사이로 지금 공동 연구를 시작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