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무선랜 기술 유럽시장서 개화 가능성 타진하는 시험무대
‘11Mbps, 54Mbps급 전송속도를 갖는 무선랜 기술인 IEEE802.11b/a가 유럽의 토종 기술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세빗 2002는 지난해 미국에서 최고의 기술로 평가받은 802.11 표준의 무선랜 기술이 이제 그 무대를 유럽으로 옮겨 착근 가능성을 확인한 행사로 평가된다.
물론 무선랜 기술 원산지인 미국에서도 은행, 카페, 기업 등에서 소규모로 무선랜이 사용되고 있을 정도여서 유럽 역시 비슷한 형태의 무선랜시대를 예상할 수 있다. 한국에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 전국적 규모의 무선랜 시스템 구축은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이번 세빗행사장의 16번 전시장에 구축된 WiFi존은 데이콤에서 서울의 신촌에 구축한 무선인터넷 카페처럼 세빗의 인터넷 카페역할을 했다. 이는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인터넷카드만을 통해 무선랜이 유럽으로 확산될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시스코, 프락심, 노마딕스 등 802.11표준을 지원하는 무선랜용 액세스포인트(AP)와 무선랜카드를 들고 나온 세계 각국의 업체가 비디오까지 보낼 수 있는 무선랜 기술의 유럽시장 진입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쇼는 컴퓨터와 PDA상에서 무선을 이용해 비디오의 데이터까지 보내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갈증을 해소시켰다. ISDN시대에 있는 유럽이 무선랜시대라는 진보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프락심같은 회사는 이번 쇼에서 많은 무선랜 기술업체들이 IEEE802.11b/a 기술을 적용해 얼마나 빠르고 자유롭게 비디오를 전송받을 수 있는지를 확인시키며 바이어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시스코 알카텔 ELSA 그리고 한국업체로는 MMC테크놀로지 등도 무선랜카드 AP 등을 선보였다.
이들은 2.4㎓대역에서 11Mbps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IEEE 802.11기술과 함께 5.4㎓대역에서 54Mbps수준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802.11a 표준의 확산을 위한 전령역할을 했다.
또 유럽의 업체들은 2.4㎓를 사용하면서 모뎀의 속도만 빠르게 한 802.11g라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자들은 주최측이 16번 홀에 마련한 WiFi익스체인지 지역에서 노트북 PC에 컴퓨터를 꽂아 이러한 무선랜의 편리성을 직접 체험했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무선통신단말기나 PDA같은 단말기와 무선랜 기술의 접목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노키아는 음성과 VoIP같은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프락심같은 회사는 802.11b와 80211a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카드를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고 참가자들이 100Mbps 전송속도의 무선 네트워킹을 구성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시켜 주었다.
하노버 박람회 공식 소식지인 세빗뉴스는 ‘이번 행사가 유럽에서 무선랜시대 개막 가능성을 찾기 위한 802.11그룹과 유럽의 ISDN업체들간의 전쟁터’임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