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기기=GSM포화 GPRS시장 보편화 앞둔 단말기 업체 대회전의 장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 확산될 GPRS시장을 잡아라.’
이번 세빗2002 전시장은 패킷방식으로 데이터까지 전달할 수 있는 유럽의 2.5세대 GPRS단말기시장을 본격 공략하려는 세계적 단말기업체들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소니에릭슨·지멘스 등은 향후 단말기시장 공략포인트가 브랜드와 제품 인지도 제고 및 컬러화 등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제품군에는 WAP, 자바기술 등을 이용하면서 비즈니스보다 엔터테인먼트 등 개인적 활용을 중시하는 쪽의 개발이 강조되고 있었다. 또 단말기에 사진기를 부착, 즉각 보낼 수 있도록 한 멀티미디어·인터넷메시징기능 등을 부가한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세계 1위의 단말기업체인 노키아사의 수석 홍보 매니저인 마리안 홀름운트씨는 “이번 전시회에 나타난 제품군의 특징을 볼 때 향후 통신단말기의 기술적 개발과제는 xHTML의 적용”이라고 설명했다.
세빗에서 출품한 노키아·모토로라·삼성전자·소니에릭슨·지멘스·LG전자·세원텔레콤·스탠더드텔레콤 등 국내외 업체들이 2.5세대 시장공략의 포문을 열기 위해 멀티미디어 영상지원 메시징 기능과 컬러화를 실현한 다양한 제품군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의 핵심적인 주력 전시홍보 포인트는 단연 GPRS였으며 3G단말기 쪽의 확산은 올해말께로 점치고 있었다. 노키아·모토로라 등이 2분기부터 본격적인 GPRS단말기 공급에 나설 계획을 밝히고 있고 3G단말기는 3분기가 돼야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을 정도다.
이러한 가운데 단말기 판매전략이 인지도 제고와 디자인 쪽이라는 점이 전시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 향후 수년간 e메일보다 인스턴트 메시징이 더 커질 것이란 점이 공식화된 마당이어서 이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는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노키아는 이른바 ‘노키아 클럽’관을 구성, 청소년 중심으로 자사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브랜드와 디자인을 내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이곳에서 밝힌 바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업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질 수 있다는 게 전시참가자와 세계적 기업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3G의 도입은 상당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점 또한 행사 참가업체들의 지적이다.
유럽이 조속한 시일내에 3G 서비스를 하기에는 투자비가 너무 많이 드는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 그 배경이다. 하지만 선발업체들은 이미 제품을 내놓고 3G 이동통신서비스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세빗을 통해 유럽 GPRS시장 공략을 위한 대공세에 나선 모토로라의 스티브 랑거 제품부장은 모토로라의 A820모델을 소개하면서 “모토로라의 첫번째 3G단말기(UMTS)는 3분기에나 유럽에 본격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키아 역시 3분기에 본격적으로 3G단말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e플러스가 일본의 NTT도코모의 ‘i모드’ 콘텐츠 서비스에 나서면서 이곳 유럽의 단말기업체들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