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대의 ‘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이르면 이달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기업은행 차세대정보시스템 개발팀 관계자는 18일 “지난 14일 제안요청서(RFP)를 제출한 4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1개사씩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이달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우선협상대상자를 대상으로 1∼2주간에 걸쳐 가격협상 등을 진행한 뒤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은행은 이달중 최종사업자와 본계약을 체결하는 대로 현장성능시험(BMT)을 하지 않고 오는 2004년 1월까지 22개월간의 일정으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하게 된다.
기업은행이 지난 14일 최종 제안요청서를 마감한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에는 △현대정보기술-한국IBM-티메너스(영국) 컨소시엄 △LG CNS-FNS닷컴 △삼성SDS-동양정보시스템즈-CSG(미국) 컨소시엄 △액센츄어 등이 참여했다. 3개컨소시엄과 1개 단독업체가 참여했다.
업계는 △LG CNS―FNS닷컴과 △현대정보기술-한국IBM―티메너스 등 2개 컨소시엄을 유력 후보로 꼽고 있다. 업계는 특히 외환은행에 이어 기업은행도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주계약자로 SI업체를 선정할 경우, 금융권 프로젝트의 ‘탈 IBM’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달 초 LG CNS를 차세대 전산시스템 프로젝트(400억원 규모)의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IBM 메인프레임 환경에서 운영돼 오던 기존의 주정보시스템 체계를 유닉스기반의 개방형 환경으로 전환한 바 있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시스템환경에서는 IBM의 시스플렉스(병렬처리시스템)체계를 도입할 방침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