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켓이 인프라 공급자 변신

 e마켓플레이스들이 독자구축한 노하우를 타업종에 전수하거나 마켓구축에 직접 참여하는 등 e비즈니스 인프라 공급자 역할을 확대하고 나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업종 일렉트로피아, 화학업종 케미즌닷컴, 농축산업종 및 MRO 이비즈라인, 섬유업종 메트릭스투비 등 주요 업종별 e마켓플레이스들이 자체 업종 내에서 구축한 표준화 및 카탈로그 노하우를 전수하거나 정보화전략계획(ISP)과 e마켓 구축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는 등 타업종의 e비즈니스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평 e마켓과 수직 e마켓을 아우르는 허브 e마켓 도약을 위한 수순으로서, 무역·아웃소싱·콘텐츠·소프트웨어 등의 기능을 타업종 전자상거래에 반영시켜 운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기획하겠다는 의지로도 받아들여진다.

 전문가들도 “e마켓 활성화를 위해서는 핵심요소인 표준화와 전자카탈로그 등이 업종별로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보다는 비슷한 체계로 연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선발 e마켓들의 경험과 인프라를 후발 e마켓에 전수하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로벌 e마켓 일렉트로피아(대표 이충화 http://www.e-pia.net)는 ‘마켓 활성화의 매개역할’ 확대차원에서 산자부 B2B 1차시범업종인 조선업종과 기계업종의 도면교환체계, 문서표준화 및 분류체계를 각각 구축했다. 이어 2차업종인 공구·금형·시계의 정보화전략계획(ISP), 문서표준화, 카탈로그시스템 사업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신발업계가 추진하는 ‘부산신발산업정보화 ISP 및 감리’, 정부 G2B 활성화 사업에도 참여해 표준화 컨설팅 및 분류체계 ISP를 추진하고 있다.

 케미즌닷컴(대표 문영수 http://www.chemizen.com)은 B2B 1·2차 시범업종인 생물과 정밀화학의 카탈로그 구축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니트원사 및 원단전문 공동구매 e마켓 ‘비텍스비’ 구축에도 참여했다. 또 연세의료원 B2B업체인 닥터연세 사이트를 구축완료했고 최근 선정된 3차 시범업종 ‘환경’에도 컨소시엄 참여했다. 협업적 IT사업의 일환으로 페인트, 의약 등의 업종 인프라 구축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비즈라인(대표 김선철 http://www.ebzline.com)은 섬유기계분야에서 대구 쌍용텍스텍의 기간시스템과 38개 관계사의 ERP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이미 경북 테크노파크의 협업화 사업을 진행중인 이 회사는 산업별 e비즈니스 인프라 확산사업을 올해 핵심과제로 삼고 있다. 또 연내에 문구·미디어 분야 B2B 사이트 오픈을 목표로 관련업계와 협의중이다.

 케미즌닷컴 문영수 사장은 “향후 e마켓의 성격은 독립적, 컨소시엄, 프라이빗별로 나눠질 것”이라며 “허브 e마켓을 지향하는 e마켓일수록 산업간 연계를 고려한 지원사업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