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11 테러사태 이후 개막된 이번 세빗쇼 참관객들은 개막식에서 보듯 IT 종주국인 미국업체가 대거 참여한 데다 지난해까지의 HW 중심 전시회에서 SW까지 출품업체가 확대된 점을 들어 이구동성으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전시회라고 평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15번 홀에 집중된 시스코, 쓰리콤 등 미국업체와 우리나라의 MMC테크놀로지 그리고 대만의 무선랜 기술회사들이 컴퓨터를 무선랜과 연계시킨 무선랜 인터넷을 실현, 무선랜을 이용한 모바일 인터넷시대 개화를 공식 선언.
특히 전시전부터 예고됐던 미국에서 주도한 802.11b 기술과 유럽의 변종 무선랜 규격인 802.11g 등이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서로의 장점을 과시. 업체 한 관계자는 “802.11a를 지원하는 WiFi5와 WiFi 등 다양한 규격 지원 그룹간의 경합양상을 보인 최대 격전장이 이번 세빗쇼”라고 밝히기도.
○…전시장 부스 배치의 이점은 역시 장기임대 계약자들만의 특권인 것이 재확인됐다는 게 참가자들의 설명. 세빗 바이어들이 정보통신 메인 홀로 인식하고 있는 26번 홀에 정보통신단말기관과 함께 디스플레이기술관을 한꺼번에 꾸미려던 LG전자의 기획의도가 무산된 것이 그 대표적인 예.
LG전자는 디스플레이관을 25번에 배정받았으나 주최측으로부터 향후 4년간 장기 추가계약을 하겠다는 확답을 주어야만 내년도에 26번 홀 디스플레이관을 배치해 주겠다는 요구를 수락키로 했다고.
○…날씨가 나빠지면서 톡톡히 광고효과를 본 회사는 16일부터 e플러스와 손잡고 외국업체 최초로 유럽에 진출하는 NTT도코모. e플러스는 남쪽문 근처에 대형 멀티미디어 전광판을 부착한 차량을 배치해 놓고 있었으나 개막전날 맑은 날씨가 점점 흐려져 오히려 광고판이 뚜렷하게 부각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하지만 전시회가 진행될수록 기온이 하루 1도씩 급강하하면서 셔틀버스 이용객이 늘어 광고효과가 높아지는 것만은 아니라는 반응이 나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