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주가수익률(PER)은 미국 뉴욕증시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절반에 불과하며 일본 도쿄증시 상위 20개사에 비해서는 4분의 1 수준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종합주가지수가 843.06에 달했던 지난 6일을 시점으로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투자지표를 각각 분석한 결과, PER는 일본과 미국이 각각 75.43과 38.07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18.36에 불과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소 상장업체 중 삼성전기는 개별 종목으로는 49.39로 비교적 높은 PER를 기록, 국내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이 수치도 미국의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229.0)와 일본의 소니그룹(373.46)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주당순가치배율(PBR)도 미국 20개사가 평균 6.23배로 가장 높았으며 일본은 평균 2.65배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1.88배에 불과했다. 한국 증시에서 PBR가 가장 높은 곳은 SK텔레콤으로 4.11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가에서 국내 기업들은 일본 기업들에는 다소 앞섰지만 미국업체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로 열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한국, 일본기업의 ROE는 각각 25.09, 12.74, 10.48 이었다.
한편 3개국 증시의 시가총액 최고주는 한국의 삼성전자,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 일본의 NTT도코모로 각각 집계됐으며 지난 6일 종가를 기준으로 제너럴일렉트릭과 NTT도코모의 시가총액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의 각각 9배와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