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화폐주가 단기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18일 씨엔씨엔터, 케이비티,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케이디컴 등 전자화폐 관련주들의 작년말부터 지난 15일까지 주가상승률이 코스닥시장 전체 상승률인 23.7%를 웃돌며 단기급등했지만 올 상반기 실적을 고려할 경우 앞으로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호전에 이어 올해 교통카드와 관련한 카드발급시장이 850억원, 교통시스템 구축시장이 1650억원, 수수료 수입시장이 100억원 등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교통카드외 현금을 대체하는 전자화폐시장이 올해부터 본격 개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에 따라 관련주들의 실적 모멘텀은 올 상반기는 물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단기적으로 카드제조업체의 실적이, 중·장기적으로 시스템 사업자의 실적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씨엔씨엔터의 경우 지난해말 1만1600원이던 주가가 지난 18일 2만6700원으로 130.1% 상승해 과도한 주가상승률을 보인 데 반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케이비티, 케이비씨, 에이엠에스는 추가상승의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김승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3분기까지 누적실적을 웃돌 정도로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은 있지만 시장여건이나 실적측면에서 전자화폐주의 상승여력은 충분하다”며 “전자화폐시장은 아직 대기업이 뛰어들 정도의 대규모 시장이 아니어서 당분간 시장선점업체의 메리트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