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올해부터 2006년까지 5년간 총 900억원을 투입하는 차세대 능동형 보안솔루션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업자가 18일 확정됐다.
지난 12일부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업자들의 심사를 맡았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날 보안솔루션분야의 개발업체로 안철수연구소·시큐아이닷컴·마크로테크놀러지·넷시큐어 등 4개 업체, 망운영업체로 SKT, 네트워크장비(라우터)업체로 쌍용정보통신과 한아시스템 등 총 7개 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능동형 보안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는 정통부가 ETRI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을 통해 개발하는 초대형 보안 국책과제로 지난 8일까지 총 9개 업체가 참여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할 사업자 모집은 △보안 엔진 △보안 관리서비스 기능연구 △보안 노드시스템 등 3개 부문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라 안철수연구소와 쌍용정보통신이 보안 엔진부문, SKT가 보안노드시스템 부문에 지원했으며 나머지 업체는 부문을 명시하지 않고 참여 의사만 밝혔다.
이날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들은 이달중 우선협상 대상자로 ETRI측과 협약을 맺은 후 향후 개발 일정에 대한 역할 분담 등을 논의하고 다음달중 ETRI·KISA와 함께 총괄 실무협의회를 구성한다.
ETRI측은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과정에서 업체별로 네트워크 보안제품 보유 현황과 향후 관련사업 계획, 기술력, 사업 안정성 등을 모두 비교 검토했으며 개발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업체별로 최소 개발자 1명을 파견할 수 있는지도 함께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고 있는 손승원 ETRI 부장은 이와 관련,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들은 1차로 선발된 것으로 향후 3년간 1단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며 “1단계 연구를 진행하면서 신규 보안분야를 추가할 필요성이 있거나 기술력과 자본력을 겸비한 신규 보안업체가 있을 경우 추가로 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능동형 보안솔루션 개발 프로젝트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 1년 후인 2003년과 3년 후인 2005년, 프로젝트가 마감되는 2006년 등 3회에 걸쳐 차세대 보안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특히 사업자들은 ETRI에 파견한 기술자를 통해 차세대 보안기술에 대한 빠른 습득은 물론 조기 상품화도 가능해지며 개발된 기술에 대한 특허권을 ETRI측과 공동 소유하게돼 향후 라이선스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밖에도 차세대 보안기술 표준화 작업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이번에 사업자로 선정된 마크로테크놀러지의 이성만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이 개발할 수 없는 대규모 네트워크 기반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차세대 보안 기술의 조기 습득으로 향후 보안시장에서 빠른 자리매김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