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디자이너의 자질 (이비우 차장)
웹을 서핑하는 인터넷 사용자들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이 웹 디자이너가 디자인한 홈페이지이다. 웹 환경이 다양한 정보와 양질의 콘텐츠에 어울리는 참신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구성되지 않는다면 많은 방문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웹 디자이너는 이처럼 매우 중요한 역할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디자이너, 산업 디자이너, 패션 디자이너 등과는 달리 아직도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인식이 부족한 듯하다.
웹 디자이너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보를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정보시대를 이끌어가는 전문인으로서의 골드칼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자질을 배양해야 한다.
첫째, 웹 디자이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창의적인 디자인 감각은 타고나는 것도 있지만 관련지식을 세밀히 분석하고 고객이 구상하고 있는 사이트 컨셉트에 따라 방문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를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 감각을 키워야 한다.
둘째, 자신만 선호하는 디자인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자신의 독립 도메인과 홈페이지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하며 차별화된 자기 개성을 구현하는 데 힘을 쏟는 마이웹(my web)족이 아닌 직업인으로서의 웹 디자이너는 고객의 필요와 방문자의 입장에서 웹을 디자인해야 한다.
셋째, 트렌드를 따르되 새로운 기술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웹 저작도구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툴로 디자인을 했다고 해서 방문객의 수가 갑자기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신기술은 마니아 속에서만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지 보이지 않는 것보다 보여지는 것에 익숙한 대부분의 방문자에게는 신기술로 디자인했다고 해서 방문자를 묶어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넷째,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고객사와의 협상테이블에서 고객사의 질문과 요구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고 현재 작업중인 내용에 대한 고객의 필요가 어떠한 형태로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면서 믿음을 줄 수 있도록 체계적 지식과 설득력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섯째, 고객사는 e비즈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시점을 설정하고 모든 업무를 계획한다. 이에 맞춰 웹 디자이너도 마감시간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고객의 비즈니스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