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조원석 팀장
우리나라 무선인터넷 시장은 빠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의 아이모드보다도 빠른 속도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현재의 서비스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생활에 필수적인 콘텐츠가 없다는 것이 이유로 꼽힌다. 따라서 무선인터넷의 매출은 대부분 메시지 송수신과 벨소리,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사용자의 요구를 다양하게 충족시키지 못하는 무선 인터넷은 결국 한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정책은 첫째, 무선망의 전면적인 개방과 둘째, 무선인터넷 시장의 패러다임에 적합한 자바 플랫폼의 전면적인 도입으로 정리된다. 무선망 개방에는 게이트웨이에서 개방하는 방안과 IWF에서 개방하는 두가지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망을 이미 게이트웨이 수준에서 개방했다. IWF수준에서도 곧 전면적인 개방을 실시해 다양한 게이트웨이와 포털들이 무선망에서 상호경쟁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 트래픽의 폭발적 증가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 LG텔레콤의 복안이다.
LG텔레콤은 지난 2000년 9월 세계 최초로 단말기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래 2001년 10월 J2ME CLDC/MIDP를 도입한 컬러 CDMA2000 1x 단말기 C-nain2000을 출시하는 등 J2ME 분야를 주도해 왔다. 올해 2분기 내로 모바일 SUITS라는 새로운 자바플랫폼 탑재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 SUITS는 세계 최초로 자바를 단말기 UI에 전반적으로 도입한 플랫폼이다. 단말기의 UI를 비롯해 무선인터넷 브라우저, 테마와 스킨, 게임, 메일 클라이언트 등 거의 모든 단말기의 기능들이 자바로 개발 가능하다. 다운로드를 통한 업그레이드와 새로운 서비스 설치도 가능하다. 모바일 SUITS는 J2ME의 CLDC와 MIDP를 지원하며 MMPP v2.0(LG텔레콤의 OEM프로파일)이라는 추가 프로파일을 통해서 단말기의 다양한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