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박람회측이 패밀리데이(Family Day)로 명명한 17일 일요일(이하 현지시각) 이후 전시장에서 도난사고가 잇따라 발생, 전시자들이 아연 긴장.
토요일부터 하노버의 봄날씨로는 보기드물게 화창해 한국의 5월같은 날씨를 보인 이곳 세빗전시장에서는 잇따라 노트북 도난사고가 발생하면서 한국관을 비롯한 전 전시부스가 초긴장 상태. 이는 북문근처에 위치한 2번 홀에서 만도 독일의 노트북PC 회사인 오케이사 등 최소 2개 회사가 노트북PC를 도난당한 것을 비롯, 남문쪽에 위치한 12번 홀에서도 전력선통신회사 한 곳이 노트북PC를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
또 KOTRA 유럽지역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파견 근무중인 K모 직원도 뷔페식당에서 음식을 가지러 간 사이 자리에 남겨둔 노트북을 분실하는 불미스런 사태도 발생.
○…12번 홀에 위치한 전력선통신(PLC)관은 주최측의 부도로 그 어느때보다도 썰렁한 분위기. 한국에서 3년째 참가중인 젤라인과 이트란 관계자는 독자적 운영그룹인 PLC포럼이 올해 참가자로부터 비용을 받지못해 부도상태라고 설명.
하지만 아스콤, 마임앳넷, 젤라인, 이트란 등 한국, 이스라엘, 스위스 업체 등 고정멤버가 자리를 잡고 있어 전력선통신 분야의 모든 흐름을 읽는데는 어려움이 없다며 스스로 위안하는 모습.
○…유럽법인주관으로 참가한 삼성SDS가 슈뢰더 독일총리의 개막연설 이후 최대 귀빈인 앤드루 왕자 영접을 위해 분주한 모습. 앤드루 왕자는 ‘영국의 날’로 선포된 19일 영국관 외에 외국기업 2곳을 방문하는데 독일의 ERP기업인 SAP사와 함께 앤드루 왕자의 방문예정 부스여서 의전준비 등으로 18일 하루종일 바쁜 모습.
하노버박람회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세빗쇼에 슈뢰더 총리이상의 귀빈이 온다”며 이 진객에 대한 동정을 설명. 삼성SDS측은 왕자의 방문배경에 대해 “그동안 삼성이 영국에 투자를 많이 하는 등 영국왕실과 깊은 우호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
○…이번 전시회에서 ‘입는 컴퓨터(웨어러블컴퓨터)’가 전시참가자와 관람객들에게 단연 인기. 미국 소재 사이버노트사는 독일지사를 통해 두께 900g밖에 안되는 펜티엄3 칩을 사용하는 컴퓨터를 시연하고 가격은 3000유로라고 소개.
마이크로소프트 MIT 등에서 개발중인 제품보다 무게를 절반 이하로 줄인 이 컴퓨터는 펜티엄2 칩을 이용할 경우 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시기간이 끝나면 6000유로로 가격이 오른다”며 은근히 구매를 유도하기도.
<하노버 세빗2002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