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를 개발하는 중견 벤처업체가 대기업의 정보통신사업을 인수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고속 네트워크 장비 생산업체 미리넷(대표 이상철 http://www.millinet.co.kr)은 최근 한화정보통신 전송사업부문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미리넷이 넘겨받은 사업범위는 한화정보통신이 운영하던 전송사업 전 분야이며 해당부문 영업권과 소속 인력 승계를 포괄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화정보통신이 개발, 운영해 온 최첨단 가입자광전송장치(FLC), 분할다중송신기(WDM), 10 급 동기식자동화장치(SMUX) 전송사업에 관련된 △생산공장, 기계장치, 관련 특허 등 유·무형자산 △연구개발(R&D)·생산·영업 인력 △KT·하나로통신 등 기존 거래 영업망 △법률상 이전·승계가 가능한 모든 권리가 이번 인수에 포함됐다.
미리넷은 이번 인수를 위해 지난 1월 KT에 의뢰, 시행한 ‘기술자산가치평가’를 통과했으며 ‘양수자격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상철 사장은 “대기업의 사업분야를 넘겨받게 돼 특허 등 지적 소유권과 우수 인력을 한꺼번에 확보하게 됐다”면서 “새로 편입된 전송사업부문과 현재 추진중인 인도네시아 공장을 교두보로 중국·동남아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비효율적인 조직을 벤처 특성에 맞춰 개편해 수익증대와 경비절감 등 경영 효율성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