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산 해운대 좌동빌딩에 환경친화형으로 설치된 ‘넝쿨나무형 안테나’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환경친화형 이동전화기지국이 부산·경남지역에 크게 확산되고 있다.
부산체신청(청장 항중연)이 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국제도시 및 환경도시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도시미관을 조성하기 위해 ‘넝쿨나무형 안테나’와 같은 환경친화적인 이동전화기지국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동전화기지국은 지금까지 환경을 훼손하고 도시미관을 해치는 단순한 철제구조물로 여겨졌으나 앞으로는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조형물의 하나로 활용하게 된다.
부산체신청은 이동전화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기지국 난립에 따른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규로 설치되는 총 2414국소의 기지국을 이동통신사업자 공용 기지국으로 건설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특히 184국소의 기지국에 대해서는 넝쿨나무형 안테나를 제작해 설치하거나 철탑을 설치하지 않고 기존 건물의 벽면과 창틀을 활용하는 환경친화형 기지국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설치되는 환경친화형 이동전화기지국은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조형물로 탈바꿈함으로써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환경도시로의 이미지를 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편, 부산체신청은 IMT2000 신규사업자가 설치하는 기지국에 대해서도 기존 기지국의 철탑을 최대한 이용하도록 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고 도시미관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환경친화형 기지국 설치를 적극 권장할 방침이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