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기린로가 지역 정보기술(IT)벤처기업의 새로운 산실이 되고 있다.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부터 리베라호텔까지의 구간 총 3㎞에 달하는 기린로 일대에 멀티미디어 및 소프웨어지원센터를 비롯해 하나로통신·SK텔레콤·정보통신교육원·정보산업지원센터등 IT지원시설이 대거 들어서면서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일대는 지난해 3월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벤처를 창업하거나 사무실을 옮기는 업체들이 잇따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30여개의 가전·통신대리점이 밀집해 있기도 하다.
이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시설은 전주 멀티미디어 및 소프프웨어 지원센터로 22개 업체가 창업해 새로 둥지를 틀었다. 또 인근 첨단전주1산업단지에는 13개 업체, 전주첨단벤처단지에는 12개 업체, 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에는 5개 업체가 입주하는 등 1년 전 208개사였던 벤처 및 중소기업이 250개사로 늘어났다.
이밖에 기린로와 인접한 벤처촉진지구 안에 자리한 전북대와 중소기업진흥공단, 생물벤처지원센터 등 5개 기관에도 6개의 창업보육센터가 문을 열고 입주할 업체를 수시모집하고 있다.
이현웅 전주시청 정보영상과장은 “그동안 각 지역에 산재한 벤처기업들이 기린로를 중심으로 모여들면서 활발한 정보교환과 인적교류 등 네트워크가 이뤄지고 있다”며 “벤처창업 및 유치를 위해 각종 기반시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