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한국IBM은 전년대비 12.%가 늘어난 1조285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IBM은 올해 전반적인 IT투자가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성장 위주의 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특히 서비스분야의 사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크게 높일 방침이다.
19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IBM의 신재철 사장은 “올해 경영지표의 핵심을 고도성장과 수익성 제고로 잡고 있다”며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IBM은 솔루션과 SI, 컨설팅 등을 포괄한 서비스분야의 사업을 강화하고 기존 업무 시스템을 e비즈니스 환경으로 바꾸는 부문의 수요개척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IT업계의 최대 이슈인 웹서비스분야와 관련, 한국IBM은 19일 현장에서 웹서비스 개발툴 ‘웹스피어 스튜디오’의 한글버전을 발표하고 한국에서 본격적인 웹서비스사업을 펼칠 계획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자바를 기반으로 하는 개발툴인 이 제품의 발표로 IBM은 서버(WAS), EAI(MQ), 무선플랫폼(WES), 포털(WPS)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웹서비스 지원 솔루션(웹스피어) 제품군을 모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한국IBM은 이번 ‘웹스피어 스튜디오’ 한글버전의 출시를 계기로 웹서비스 사업을 한국에서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국IBM은 이미 웹스피어 전담팀 구성을 마쳤으며 웹서비스의 비즈니스 파트너 지원 프로그램인 ‘WoW(Websphere on Web Service)’ 프로젝트의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니 인터뷰> 한국IBM 이재철 사장
―지난해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LGIBM의 매출을 포함해 741억원으로 전년의 846억원에 비해 다소 줄었다. 지난해 시스템, 솔루션, 서비스 등 전 분야에 걸쳐 가격인하 경쟁이 치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출 자체는 늘었고 시장점유율도 확대돼 만족스럽다.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는.
▲관례상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 매출 성장률의 경우 시장이 성장하는 것보다 조금 더 높게 책정했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높게 책정했다.
―서비스분야의 사업강화 계획은.
▲전세계적으로 IBM의 매출중에서 서비스분야가 43% 정도 차지한다. 한국에서의 비율은 상당히 낮다. 올해는 수익성 제고 차원에서도 이 부문에 집중할 생각이다. 물론 기존 유통업체들과의 마찰을 고려해 양측이 모두 이익을 볼 수 있는 수준에서 사업을 펼칠 생각이다.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아주 새로운 시장이라고 할 수 없지만 웹서비스를 통한 e비즈니스 인프라를 구축하는 분야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한 리눅스, 무선, 디지털미디어, 생명공학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개척해 나갈 생각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