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을 중심으로 ‘룰 베이스’ 시스템의 도입·개선 작업이 활발하다.
룰 베이스 시스템이란 사내의 복잡다단한 업무규정을 지식 데이터베이스화한 솔루션으로, 규정의 잦은 변경이 있더라도 일일이 코딩작업을 하지 않고 손쉽게 변경사항을 반영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특히 규정이 복잡하고 수시로 바뀌는 대기업의 인사관리업무나 금융권의 여신심사, 보험사의 보험상품 개발 및 보험료 산출 등에 활용도가 높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화재는 종전에 운영하던 업무규정 관리환경을 룰 베이스 시스템으로 개선키로 하고 솔루션 전문업체인 아이에스지를 통해 컨설팅을 진행중이다. 두 보험사의 시스템 개선은 고객이 융자 신청시 신용상태와 각종 보험상품 의무심사 항목의 변동사항을 쉽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수십가지의 보험료 산출항목 중 하나만 바뀌어도 전체 보험료가 달라지게 되는데 이는 그동안 보험사 업무에 엄청난 부담을 가중시켜 왔다는 것이다.
아이에스지 이성하 부사장은 “룰 베이스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업무규정 변경에 따른 코딩작업이 불필요해 인력·시간의 엄청난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룰 베이스 시스템은 종전 프로그램 관리환경에 비해 인력은 70%, 시간은 2∼3주에서 불과 1∼2일 정도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캐피탈도 최근 기존 융자시스템에 접목하는 형태로 룰 베이스 시스템을 도입키로 하고 현재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이밖에 포스코의 협력사인 포스렉은 인사급여시스템에, 동양화재는 예산회계 업무에 각각 룰 베이스 시스템 도입을 추진중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