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이드게임株 "우리도 있다"

 

 게임주시장에 아케이드게임주들의 ‘반짝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케이드게임 업체인 이오리스와 타프시스템은 각각 상한가까지 오른 6700원, 1만원으로 장을 마치며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한 온라인 게임주와 달리 강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오리스는 이틀연속 상한 행진을 벌이며 대별되는 온라인 게임업체와의 차별화를 더욱 뚜렷하게 했다.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의 이같은 주가 급등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온라인게임주와의 ‘주가 갭 메우기’ 차원으로 해석했다. 실제 아케이드게임 산업의 장기적인 침체와 신규발매 게임의 판매부진으로 이오리스와 타프시스템의 주가수익률은 최근 3개월간 지수대비 각각 -30%, -24%를 기록했다. 이오리스의 경우 최근의 주가하락으로 PER가 11.4배로 업종평균 18.6배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흑자전환되는 등 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점차 개선되고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업체와 주가 차이가 너무 많이 벌어져 주가의 갭을 메우기 위한 차원에서 단기매수는 유효하다고 풀이했다.

 최광석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의 최근 주가 하락폭은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적인 주가 하락의 가능성은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케이드게임 업체들이 네트워크게임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실적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장기적인 성장성 면에서 온라인게임 업체들에 점수를 더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