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콤(대표 김종오 http://www.jcomco.com)은 지난 98년 5월에 설립된 무선통신단말기 개발 전문기업으로 그동안 다져온 생활무전기사업을 바탕으로 최근 블루투스,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무선랜 등 신규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신고나 허가없이 누구나 사용가능한 14채널(0.5W)의 생활무전기 FRS 제품을 비롯해 준산업용 무전기 GMRS, 유럽형 생활무전기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전문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 창업 이듬해인 99년에 51억42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2000년과 지난해 각각 241억원과 2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이 높아 지난해의 경우 250억원의 매출 중 94%인 235억원 가량을 미국·유럽·중남미 등에 수출, 수출중심형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지난해 무역의날에는 2000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제이콤이 1년여간 3개 그룹에 이르는 연구소 인력을 총동원해 지난해말 개발완료해 출시한 GPS기능 내장형 무전기 GMR-GPS는 KOTRA의 주선으로 미국의 AT&T와 계약을 체결, 본격적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으며 GMR-GPS 2개 모델이 미국 현지에서 AT&T 브랜드로 팔리고 있다.
3년여간 일궈온 생활무전기 부문의 사업 호조를 밑거름으로 제이콤은 차세대 전략사업 발굴에 전사적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무전기사업이 해외에서 탄탄한 기반을 잡았지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데다 수익까지 줄어들고 있어 블루투스, 무선랜, GPS 등 미래형 무선통신에 뛰어들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전시회에 자체 개발한 블루투스 모듈이 탑재된 블루투스 헤드세트를 독일의 알랜알브레트사와 공동으로 출품, 호응을 얻었다. 현재 알랜알브레트사와 제품공급을 위한 계약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범용시리얼버스(USB) 포트에 연결해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USB어댑터도 개발을 끝내고 지난 12월과 1월에 총 1만대 가량을 외국에 공급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제이콤은 이처럼 블루투스로 시작된 신규사업을 GPS와 결합한 텔레매틱스사업, 무선랜 관련 카드 및 액세스포인트(AP)사업, 원격검침장비사업 등으로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오 사장은 “코스닥 등록을 통해 연구개발 중심의 무선주파수(RF)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 국내는 물론 세계 무대에서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겸비한 우량 RF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간사인 키움닷컴은 기반 사업인 생활무전기와 차세대 사업이 모두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제이콤의 올해 예상매출은 379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49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1, 22일 이틀간 진행될 일반 공모시 공모가는 3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총 발행주식수는 236만주다. 공모전 자본금은 35억2000만원이며 공모후에는 47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