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삼성전자 등이 AMD 데스크톱PC를 선보여 시장진입에 성공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노트북PC 시장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컴팩컴퓨터가 AMD 노트북PC를 출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AMD 데스크톱PC는 홈쇼핑TV 등 신규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 데 이어 이번에는 PC판매의 70%를 차지하는 대리점 등 전통채널을 이용할 예정이어서 성공여부에 따라 AMD PC의 전면 부상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빗 2002 전시회에 AMD CPU를 탑재한 노트북PC ‘센스A1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AMD의 애슬론 4XP나 듀론 프로세서를 탑재하며 14.1인치 대화면LCD, 256MB의 D램을 채택한 주변기기 일체형(올인원) 노트북PC다. 또 그래픽칩으로 비아의 ‘트위스터 K’를 사용하고 구매자가 CD롬 드라이브·DVD·CDRW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전시회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4월 말께 해외 수출과 함께 국내에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AMD CPU를 사용한 노트북PC의 경우 동급 인텔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며 “아직까지 AMD 노트북PC에 대한 국내 채널정책, 마케팅 정책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데스크톱PC 판매에서는 대리점과 함께 홈쇼핑TV를 판매 채널로 활용했지만 노트북PC의 경우 대리점을 통한 제품 판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노트북PC 시장에서 2위 업체로 발돋움한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 http://www.compaq.co.kr)는 이달 내로 AMD의 CPU를 탑재한 노트북PC ‘프리자리오 700’ 제품 판매에 들어간다. 컴팩이 국내에 선보이는 제품은 인텔의 펜티엄4급인 AMD 애슬론XP CPU를 탑재한 일반 소비자용 제품이다.
컴팩코리아의 최호 차장은 “AMD 노트북PC는 홈쇼핑TV가 아닌 대리점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며 “이미 이 제품에 대해 상당물량의 예약이 들어온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해 AMD 노트북PC를 판매하다 중단한 삼보컴퓨터 역시 AMD 노트북PC의 재 출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AMD 노트북PC를 판매한 경험이 있어 판매 방침만 수립된다면 두 달 내에 공급할 수 있다”며 “경쟁사들의 움직임과 판매추이를 검토한 후 AMD PC의 재판매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