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아이의 의미는 뭘까. 또 아이 자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이의 존재를 일깨우는 비디오 두 편이 눈길을 끈다.
맥스 루카도의 작품을 3D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너는 특별하단다’와 아들을 잃은 가정의 혼란을 그린 ‘아들의 방’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아이에 대한 접근을 시도한다.
‘너는 특별하단다’는 아이가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깨닫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아들의 방’은 부모 또는 가정에 아이는 소중할 뿐만 아니라 가정의 균형까지 유지하는 존재라는 점을 일깨워준다.
‘너는 특별하단다’에서는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 펀치넬로가 다른 사람들의 평가나 시선과는 상관없이 자신이 왜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존재인지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리고 있다. “너는 너이기 때문에 특별하단다. 특별함에는 어떤 자격도 필요없으며 너라는 이유만으로 충분하단다”는 대사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전체 이용가.
‘아들의 방’은 평탄한 삶을 살아온 어느 평범한 부부가 아들을 잃게 되면서 겪는 가정의 아픔과 혼란을 그렸다. 정신분석 상담을 하는 온화한 성격의 아버지는 아들과 조깅 약속을 지키는 못하는 괴로움에 시달리고 어머니는 아들의 여자친구에 과도하게 집착하면서 가정의 균형은 순식간에 깨진다. 18세 이용가.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