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DVD제작사들 교육용시장 공략 강화

 중견 DVD 제작사들이 교육용 시장을 겨냥한 사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펙트럼디브이디, 비트윈, 씨넥서스 등 DVD 타이틀 제작업체들은 최근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학습용 DVD 타이틀 사업을 새롭게 벌이거나 관련업체와 전략제휴를 맺고 사업비중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트윈(대표 권오현)은 올해 학습용 DVD 타이틀 사업을 신규 주력 사업으로 삼고 비중을 강화하고 있다. 비트윈은 지난해 말부터 성인을 위한 영어학습용 DVD 타이틀을 내놓은 데 이어 조만간 ‘핑구’ ‘더키의 영어세상’ 등 유아 및 어린이용 프로그램을 DVD 타이틀로 출시할 방침이다.

 특히 영어학습용 타이틀 사업을 위해서는 DVD플레이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제휴해 번들공급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지하철광고와 TV광고도 계획하고 있다. 비트윈의 학습용 타이틀은 영화에 동시자막 기능, 학습재생 기능, 문장 해설 기능을 넣어 대화형으로 영어학습을 진행할 수 있는 영어교재로 현재 ‘시티오브엔젤’ ‘슬라이딩도어즈’ ‘네고시에이츠’ ‘LA컨피덴셜’ 등 6편이 나와있으며 앞으로 매달 1∼2편씩이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비트윈은 올해 매출목표 300억원 가운데 상당 비중을 학습용 타이틀 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스펙트럼디브이디(대표 박영삼)도 19일 국내 어학교재 전문업체인 에듀스파와 전략제휴를 체결하는 등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스펙트럼은 자사의 영어학습 타이틀인 ‘스크린잉글리쉬 DVD타이틀’의 어학교재 기능을 한단계 높이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스펙트럼은 기술개발과 콘텐츠 지원을, 에듀스파는 적합한 제품기획과 회원 등을 대상으로 자사의 전국 유통점을 통해 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씨넥서스(대표 엄홍식)는 초록배미디어와 손잡고 판권 공동구입을 통해 올해부터 유아용 DVD타이틀 제작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넥서스는 조만간 영국 TV4C에서 제작한 ‘비지버스(현재 EBS에서 ‘뛰뛰빵빵’이란 이름으로 방영중)’, 네덜란드 텔레스크린에서 제작한 ‘안톤’, 캐나다 튜브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에스키모 소년의 이야기인 이눅 등을 DVD 타이틀로 출시할 방침이다. 또 영국 옵토맨TV의 ‘해곰이의 하루’,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캐릭터인 ‘팻&맷’, 일본 미디어 대전에서 우수 애니메이션으로 선정된 클레이메이션인 ‘야키(Knyacki)’ 등도 DVD 타이틀로 제작한다. 씨넥서스는 우선 유아용 타이틀을 통해 올 한해만 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