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신재철)이 영업조직에 적용하고 있는 산업부문 담당제를 글로벌서비스 조직에 적용하는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IBM의 이같은 마케팅 전략 변화는 HP-컴팩 합병에 따라 치열하게 전개될 IT컨설팅 시장의 ‘수성’ 의지를 포함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20·21일 양일간 한국IBM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개최되고 있는 ‘한국IBM 포럼 2002·사진’ 역시 이런 연장선상에 있다. 한국IBM 신재철 사장은 “‘비즈니스와 기술과 만남’이라는 주제에서도 알 수 있듯 정보기술이 기업매출을 이끄는 핵심 경영시스템임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행사의미를 설명했다.
한국IBM은 이번 행사에 고객사의 CIO뿐만 아니라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등 고객사 경영진 350여명도 함께 초청, 정보기술(IT)이 경영과 매출증대 등 사업성장에 미치는 중요성을 설명하며 IBM의 차세대 e비즈니스 전략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윤종기 한국IBM 글로벌서비스본부장은 “기업의 e비즈니스가 활발해지면서 IT에 대한 요구나 의사결정이 결코 CIO나 IT를 직접 운영하는 조직으로 국한되지 않고 오히려 현업의 요구에 따라 IT를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며 “기업의 현업 당사자들이나 일반 경영진에게도 IBM의 IT와 노하우를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마케팅 대상의 확대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IBM은 솔루션과 비즈니스 특성, 기술특성에 따라 조직을 운영해오던 글로벌 서비스 조직을 금융·제조장치·공공·통신항공·중견기업(SMD) 등 산업분류에 맞춰 개편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