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비즈 시장을 잡아라"

 SI업계가 모바일(m) 비즈니스 시장 개척에 본격나섰다.

 SK C&C, 삼성SDS, LG CNS, 현대정보기술 등 그동안 대기업의 e비즈니스화를 추진해온 주요 SI업체들은 올해부터 e비즈니스의 다음 단계인 m비즈니스 구축열기가 본격 달아오를 것으로 보고 전문 자회사 설립이나 조직 재구성 등을 통해 적극 대응에 나섰다.

 특히 SI업계가 우선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분야는 모바일오피스시장이다. 모바일오피스는 e메일·전자결재·문서관리·조직관리 등의 업무를 개인휴대단말기(PDA) 등을 활용해 이동 중에도 가능케하는 서비스로 영업사원 등 사외 근무자가 많은 기업을 중심으로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유무선 통합 ASP를 운영해온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3월 현재 한국천문연구원과 쌍용엔지니어링 등 300여개 업체에서 2만여명의 유료사용자를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m비즈니스 사업을 위해 최근 전담팀 ‘i3(integrated intelligent internet)’를 구성했으며 앞으로 개별기업에 특화된 m비즈니스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SK C&C는 모바일 ASP 전문 자회사인 모비야(대표 홍영진)를 설립하고 모바일그룹웨어(mGW), 모바일영업지원서비스(mSFA), 무선관광정보서비스(mTGS), 모바일교육정보서비스(mTin), 모바일결재서비스(mTAS)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나섰다. SK C&C는 특히 지난달 시작한 ‘m포세일즈맨’ 서비스는 자동차영업사원들이 무선PDA를 통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영업활동을 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현재 300명의 유료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담팀 모비즈(Mobiz)를 출범시킨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지난해 이화여대병원에 무선PDA기반의 모바일차트 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또 올 초에는 농수산물유통공사의 모바일 가격조사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이밖에 삼성SDS와 LG CNS 등도 내부적으로 전담팀 구성과 m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시장 참여 시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