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수출감소세가 내달부터는 한풀 꺾여 오는 3분기 중 본격적인 회복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560개 국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의 수출경기 및 회복시점 조사’에 따르면 최근 바이어의 납품시기 단축 요청이 줄을 잇고 수출계약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응답업체의 55.2%가 상반기 내 수출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늦어도 오는 3분기까지 회복세로 반전될 것으로 대답한 기업은 전체의 81.7%에 달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수출회복 시점을 이르게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대 종합상사 중 5개사가 2분기에, 나머지 2개사가 3분기에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수치상 수출회복은 설문업체가 전망한 평균시점보다 다소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는 △교역상대국 경기회복(31.4%)을 가장 중요한 수출회복 요인으로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마케팅 강화(27.8%) △제품고급화(21.2%) △신시장 개척(17.0%) 등을 지적해 업체 스스로의 노력도 상당부분 수출회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들 업체는 수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후발경쟁국의 시장잠식(36.1%)과 △교역상대국 경기침체(28.5%)를 지목했으며, ‘자금’이나 ‘인력’ 등 국내 환경 악화를 꼽은 업체도 16.7%에 달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및 종합상사가 교역상대국의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반면 중소기업은 후발국의 시장잠식을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