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원효대교를 건너면 나오는 용문동 우체국 2층. 이곳엔 경북 울진이 고향인 진호(5), 진영(2개월) 형제와 같이 소아암에 걸린 어린이와 가족들이 머물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우체국 보험상품인 한사랑 교통안전보험의 공익자금으로 마련하고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이 운영하는 ‘우체국 아래아한사랑의 집’이다. 낯선 곳에 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소아암·백혈병 환자와 가족들이 숙박하면서 통원 치료하는 쉼터다.
‘우체국 사랑의 집’은 서울·광주·대구·부산에 개설돼 있으며, 지방 환자들이 많은 신촌세브란스병원 근처에 또 하나의 쉼터가 올해 안에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해 이들 쉼터를 이용한 환자가족들만 해도 2000여 가족에 이른다. 환자들의 생일잔치나 컴퓨터교육 등도 실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밖에도 사회봉사단체인 한국자활후견기관에 위탁해 무의탁 환자 무료간병사업, 장애인전용 어깨동무보험 무료가입 지원, 청소년 금연상담, 소년소녀가장 장학금 지급 등 사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21일엔 서울대병원 소아병동에서 백혈병어린이 재단과 함께 백혈병·소아암 어린이에 대한 후원자 2002명을 모으는 ‘수호투사 발대식’도 가졌다.
수호투사로 가장 먼저 가입한 이교용 본부장은 “올해 20억원의 공익 자금을 마련해 장애인 체육대회 개최, 무의탁 노인과 집배원간 자매결연사업 등을 새로 추진해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우체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