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들의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으나 수익성은 외형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본금 10억∼20억원 규모의 소기업이 코스닥시장 등록 효과를 가장 톡톡히 본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 등록한 178개사 가운데 169개사를 대상으로 결산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00년 매출액은 전년보다 4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5%, 경상이익은 54.3%, 순이익은 55.0% 늘어났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0%로 전년보다 오히려 0.9%포인트 떨어졌다.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8.7%로 0.4%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고 매출액 순이익률도 0.3%포인트 상승한 6.6%에 불과했다.
부채비율은 114.5%에서 64.5%로 낮아졌고 자기자본비율은 46.6%에서 60.8%로 높아졌다. 이런 재무구조 개선은 등록후 공모로 자기자본금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코스닥시장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등록한 315개사를 대상으로 ‘등록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효과에 관한 분석’ 조사 결과 IT업종이 타 업종에 비해 등록효과가 컸으며 분야별로는 재무, 마케팅에서 가장 큰 효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은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은행차입금 감소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기 때문에 등록효과가 크다고 코스닥시장측은 설명했다. 또 코스닥진입을 계기로 회사 신인도가 개선돼 매출이 증가하며 종업원들의 사기가 높아지는 데다 우수인력 채용이 훨씬 쉬워지는 한편 경영투명성도 좋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