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게 위축됐던 통신사업자 투자 규모가 올해 전년 대비 최대 25%까지 늘어날 전망임에 따라 관련 통신장비주의 실적개선 및 주가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한투자신탁증권에 따르면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은 올해 지난해의 총 8조1000억원보다 5.3% 가량 증가한 8조6000억원을 통신망 구축 등에 투자할 예정이어서 통신장비의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가 정보기술(IT)산업의 부양을 위해 통신사업자들에 총 투자금액을 10조원까지 확대토록 권유하고 나서 신규투자 규모는 최대 2조원 안팎으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같은 통신장비업종 중에서도 이동통신단말기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온 광전송망, 무선인터넷망, IMT2000 등 네트워크 및 무선망장비 종목의 선별적 수혜가 예상된다.
대한투신증권 경제연구소 황명수 팀장은 “통신사업자의 투자확대뿐 아니라 하반기 일반 기업의 통신관련 신규 및 대체수요까지 가세하게 되면 중소형 통신장비업체는 눈에 띄는 실적호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측은 광전송망, 무선망, IMT2000 등 3개 부문을 합쳐 각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다산인터네트, KMW, 영우통신, 단암전자통신, 에이스테크 등을 투자 유망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중 KMW와 다산인터네트는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하고 있으며 에이스테크, 단암전자통신, 영우통신 등도 지난해 각각 60억∼9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100억∼400억원대의 흑자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