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업계가 단순 솔루션 공급에서 탈피해 솔루션 기반의 컨설팅,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트로모바일, 언와이어드코리아, 모빌씨앤씨 등 무선인터넷업체들은 그동안 주력해온 솔루션 개발과 공급만으로는 매출확대 등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솔루션 기반의 컨설팅이나 솔루션임대서비스(ASP), 사후 유지보수 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모델 창출에 힘쓰고 있다.
모바일광고솔루션업체인 인트로모바일(대표 최항석)은 향후 휴대폰을 통한 모바일광고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관련 솔루션을 ASP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모바일광고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드는 초기비용이나 관리 책임을 꺼려하는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임대함으로써 월별로 일정한 비용수익을 올리겠다는 것이다.
언와이어드코리아(대표 이근수)는 모바일광고와 관련된 서비스 기획에서부터 솔루션 개발, 사후 유지보수 서비스까지 모두 제공하겠다는 방침 아래 세부계획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 이근수 사장은 “솔루션은 서비스를 위한 미끼 역할을 할 뿐이며 실질적인 매출은 솔루션 판매보다는 컨설팅과 유지보수를 통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m커머스 솔루션업체인 모빌씨앤씨(대표 황보영철)도 기업데이터 연동, 압축전송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인 자사 엠팝을 기반으로 모바일 ASP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이나 PDA를 이용해 회사의 인트라넷 시스템에 접속, 고객관리, 재고관리, 배송, 물류 등의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인터넷데이터센터(IDC)내에 관련 시스템을 구축, ASP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 회사 박종호 이사는 “현재 시스템통합(SI) 형태의 프로젝트 단위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수익창출에 한계가 있다”며 “ASP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해당기업의 사용자수에 따라 매출이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조만간 무선망이 개방돼 3곳의 이동전화사업자 외에 대형 포털업체 등 수요처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무선인터넷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곳은 한정돼 있어 앞으로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솔루션 유형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무선인터넷솔루션 구입처는 이동전화업체와 포털을 합쳐 향후 20군데 정도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