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네트웍스가 올해 첫 메트로DWDM(고밀도파장분할다중화) 장비도입 입찰로 주목을 받아온 하나로통신 프로젝트의 장비공급권을 수주했다.
하나로통신이 전송망 고도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과 경기지역에 DWDM 장비도입을 위해 실시한 입찰경쟁에서 노텔은 28억5000만원의 가격을 제시, 28억7000만원을 제시한 ONI시스템즈를 제치고 장비공급권을 획득했다.
노텔은 지난해 말 KT가 KTF의 전송망 확충을 위해 실시한 입찰과 유니텔이 삼성그룹 통신망 고도화사업을 위해 실시한 입찰에서 장비공급권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하나로통신의 입찰에서도 장비공급권을 따냄에 따라 향후 메트로 DWDM 장비도입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하나로통신 입찰에서는 당초 장비공급가격이 3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하나로통신과 관련업계의 예상을 깨고 낙찰가가 28억5000만원으로 결정돼 향후 메트로 DWDM 장비업체간 가격인하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KT와 유니텔의 입찰에서는 노텔과 2억∼3억원의 가격차이로 고배를 마셨던 ONI가 이번 입찰에서는 노텔과 불과 2000만원이 높은 28억7000만원을 제시하는 등 지난해 하반기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인 가격인하 공세를 펼치고 있어 향후 메트로 DWDM 장비시장 판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더욱이 하나로통신의 입찰에 이어 최근 KT가 삼성화재의 전송망 백업시스템 구축을 위해 실시한 메트로 DWDM 장비도입을 위한 소규모 입찰에서는 ONI가 2억2000만원의 가격을 제시, 2억4000만원을 써낸 노텔을 제치고 지난 20일 장비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당분간 국내 메트로 DWDM 장비시장에서는 주도권 장악을 위한 노텔과 ONI의 가격인하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다른 업체들의 장비공급 가격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해 초만해도 노텔과 ONI, 시에나 등 3, 4개 업체에 불과했던 메트로 DWDM 장비공급 업체가 최근 알카텔과 시스코 등 메이저 네트워크장비의 시장참여 등으로 10여개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선후발 업체간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