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부터 먼저 바꿔라.’
e마켓플레이스 업계에 이른바 ‘변화관리’에 대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e마켓이 B2B거래에 따른 새로운 조직문화를 주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회원사 확보에만 급급해 내부조직 관리조차도 신경쓰지 못했다는 반성에 따른 것이다.
업계는 특히 올 초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마켓간 경쟁구도가 조직체계의 선진화와 경쟁사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고 실질적인 경쟁력 제고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변화관리체제의 도입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학 e마켓 베스트폴리머(대표 정인수 http://www.bestpoymer.com)는 조직원들의 사고 방식을 합리적이고 효과적으로 바꾸기 위해 상반기 중 ‘6시그마’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초부터 이 프로젝트의 도입을 추진해 온 이 회사는 상반기 중 전 직원 교육을 실시해 하반기부터는 비용절감을 위한 프로젝트를 각 개인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인수 베스트폴리머 사장은 “6시그마 도입으로 업무담당자는 과거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게 되고,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형 e마켓 허브엠닷컴(대표 류병우 http://www.hub-m.com)은 외부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략기획팀을 신설했다. 이 팀은 전체 B2B시장 로드맵에 따라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조직내부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류병우 사장은 “올 초만 해도 장기 전략보다는 임기웅변식으로 외부환경에 대처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인적자산관리 등 조직혁신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비투비코리아·웹넷코리아·인터패션플래닝 등 3사의 합병으로 출범한 섬유 B2B업체 아이에프엔(대표 박풍언·김해련 http://www.fashionplus.co.kr)도 기존 3사의 조직체계 장점을 최대한 살려 목표관리 시스템을 새로 작성하고 있다.
이밖에 아이티멕스·서플러스글로벌·넥스테이션 등 e마켓들도 변화관리 일환으로 고객중심의 프로세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