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정보기술(IT) 관련 교류 협력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오후 서울에 도착, 국립 현충원과 국립국악원 방문을 시작으로 사흘간 공식 방한 일정에 들어간 고이즈미 총리는 방한 이틀째인 오늘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국 정상은 한일 FTA 체결 문제를 협의할 ‘공동연구회’ 구성에 공식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연구회는 물품교역 문제뿐 아니라 △양국간 전자무역 표준화 구축 △IT인프라 정비 △지적 소유권 등을 주요 검토과제로 삼게 된다. 연구회는 내년 여름께 무역자유화 등에 대한 양국 공동 보고서를 마련할 예정이어서 이때부터 한일FTA 체결 협상도 급류를 탈 것으로 분석된다.
고이즈미 총리는 오는 23일 부산∼후쿠오카∼기타큐슈∼부산을 연결하는 양국간 IT 정보교류망인 ‘한일 광(光)코리도 프로젝트’ 관련시설을 직접 시찰한 뒤 이날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이한한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