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심장병 사망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이유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을 통해 영국의 브리스틀 대학의 연구진은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이 여성에 비해 남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는 미국·프랑스·스웨덴·잉글랜드 등 50여개국의 50여년간 사망 통계에서 관상동맥질환으로 숨진 남성의 수 증가 추이를 근거로 하고 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웨일스에 심장병의 일종인 관상동맥질환으로 숨진 남성의 수가 49년부터 크게 증가해서 70년대 초에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또 이러한 결과는 남성과 여성의 생리적 특성의 차이에 기인한 게 아니라 식생활을 포함한 생활습관에 의한 환경적 요인의 차이에 따른 것이고 특히 과도한 지방질 섭취와 관련된 식습관의 변화를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협심증·관상동맥경화증·심근경색 등 대부분의 심장병은 한번 발병하면 완전히 치료하기 어렵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최선의 예방을 최고의 치료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브리스틀 대학의 이 발표는 한국 남성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70년대 이후 급격히 바뀐 서구화된 음식문화는 물론 흡연율 1위 통계, 과도한 음주 문화, 증가하는 스트레스 등 우리 주변의 일상적인 상황이 심장병에 의한 사망률 증가와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질환 예방을 위해선 식이요법이 필수다. 특별한 요령보다 기본 수칙인 저지방식·저칼로리식·저염식 등만 지키면 된다. 규칙적인 운동요법도 빼놓을 수 없다. 규칙적인 운동은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람직한 운동으론 유산소운동인 걷기·달리기·등산·자전거 타기·수영·줄넘기·맨손체조 등을 들 수 있다.

 금연은 심장질환은 물론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필수 수칙이다. 그러나 금연을 시작했다고 해서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병의 위험도가 즉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담배를 끊은 후 약 5년, 적어도 2년은 지나야 원래 심장병의 위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과 같아진다.

<자료; 의료정보사이트 하이닥 http://www.hidoc.co.kr >